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 주면서 대화를 한다면 생각지 못한 이득이 많이 돌아옵니다. 물론 체면을 세워 주기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니 체면을 세워주면서 대화를 한다면 적대적인 사람도 내편을 만들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나오는 얘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몇 년 전에 제너럴 일렉트릭 사는 찰스 스타인메츠를 부서장 자리에서 몰아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스타인메츠는 전기에 관해서는 천재였는데 기획 부서장으로는 맞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는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였으며 무척 예민한 사람이었으므로 회사에서는 그에게 새로운 직책을 주었습니다. 담당하는 일들은 똑같았지만 회사의 고문 엔지니어라는 새로운 직책을 부여했고 그가 맡던 부서장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스타인메츠는 전혀 기분이 상하지 않았습니다. 일렉트릭 사의 임원들 역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회사로서는 가장 성미가 예민한 인 문제를 그 사람의 체면을 세워줌으로써 깔끔하게 처리한 셈이었습니다. 사람의 체면을 세워 주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는 사람이 우리들 가운데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아마 많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자존심에 가해지는 상처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짓밟고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남들 앞에서 직원이나 고용인들을 윽박지르며 비난합니다. 반면에 잠깐 생동안의 생각이나 사려가 깊은 한두 마디의 말들과 상대방의 태도에 대한 진실된 이해는 이러한 상황을 크게 바꾸어 놓습니다. 다음에 근로자들을 해고하거나 꾸짖어야 할 상황에 처할 때 이 말과 방법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근로자를 해고하는 일은 괴로운 일입니다. 해고당하는 일은 더 괴로운 일입니다. 한 공인회계사가 한 말입니다.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는 일정한 시기를 타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소득세 신고 기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을 해고해야 합니다. 해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그 일을 빨리 마무리 짓는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대개는 이런 말로 시작을 합니다. 여기 앉으세요 찰리 씨 이젠 세금 철도 끝나게 됐고 당신이 해야 할 일도 더 이상 없습니다. 들어오실 때부터 바쁜 한철 동안만 고용되었음을 알고 계시겠지만으로 하는 말을 듣는다면 이 사람들은 실망과 함께 버림받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들은 대부분 평생을 회계 분야에 종사한 사람들이며 자신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고해버리는 회계 회사에 대해서 특별한 애정을 가질 수 없습니다. 최근에 저는 임시직 근로자들을 좀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고하기로 마음먹고 사려 깊은 방법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씩 불러들일 때마다 우선 그 사람이 세금 시즌에 한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찰리 씨 일을 참 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뉴욕에 출장을 갔을 때 맡았던 일들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처럼 훌륭하게 일을 처리해 주어서 우리 법인에서는 당신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워낙 능력이 뛰어난 분이니 어디에서 일하시든지 잘 해내실 겁니다. 우리 회사는 당신의 능력 때문에 당신을 성원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니 효과는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해고당한 후에도 좋은 감정을 갖고 떠나게 되었고 버림받은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만일 우리가 시킬 만한 일거만 있었더라면 해고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효과로 우리가 다시 그들을 필요로 할 때는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우리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해리스버그에 사는 프래드 클라크는 자기네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이렇게 말했는데,
회사의 생산 회의에서 부사장이 어느 생산 감독자 한 사람에게 생산 공정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부사장은 윽박을 지르면서 그 감독자에게 잘못을 끄집어 내려했습니다. 감독자인 과장은 동료들 앞에서 무안을 당하기 싫어서 대답을 얼버무리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부사장은 더욱 화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난 부사장이 감독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습니다.
그 회의가 열리기 이전에는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두 사람 사이의 모든 신뢰감은 그 짧은 순간 모조리 파괴 되었습니다. 전에는 일을 곧잘 해내던 감독자는 그 이후로 회사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몇 달 후 감독자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다른 경쟁사로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곳에서 아주 일을 잘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사장의 존중하지 않은 말 때문에 일 잘하던 한 사람이 그만두어 경쟁사에서 열심히 일을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 반대의 상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직장에서 그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에 따라 그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진 경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 사람은 식품 포장회사의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고 있었는데 신상품을 테스트 마케팅하는 중대한 일이 주어졌습니다. 그 사람은 기획 단계에서 중대한 실수를 범했고 그 실험 전체를 다시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하기도 전에 이 실험에 대해 보고를 하게 되어 있는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도 상사와 이문 제를 협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보고를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막막했습니다. 저는 보고를 간단히 끝낸 후 실수를 범했기 때문에 다음번 회의 때까지 다시 연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사가 화낼 것이라 예상했는데 상사는 화내기는커녕 제가 한 일에 대해서 고맙다고 하더니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을 때 실수는 있을 수 있는 법이라고 다시 하는 연구는 정확히 될 것이고 회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해주어 믿음을 주었습니다. 상사는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저를 믿고 있으며 제가 최선을 다했음을 알고 있고 실패의 원인이 능력 부족이 아니고 경험 부족이라고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회의장을 나오면서 자신감을 느꼈고 다시는 그 상사를 실망시키기 싫었습니다.
우리가 옳고 상대편이 분명히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체면을 잃게 하면 곧 자존심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프랑스의 작가인 생 택쥐페리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그 자신을 과소평가하도록 만드는 말이나 행동을 권리가 내게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다. 진정한 리더나 지도자는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법칙을 잘 지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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